Art Project

텔테일 Telltale
: Dreams and Memories

13 Apr - 30 Apr 2005
이화아트센터
Korea

작가 Artist

  • 자독 벤 데이비드 (Zadok Ben-David)
  • 피터 칼레슨 (Peter R. Callesen)
  • 아나 카트리나 돌븐 (A K Dolven)
  • 워사 엘젠 (Åsa Elzén)
  • 아비쉬 케브라쟈데 (Avish Khebrezadeh)
  • 신미경
  • 제인 심슨 (Jane Simpson)
  • 안성희
  • 마르시아 톰슨 (Marcia Thompson)
  • 세실리아 웨스터버그 (Cecilia Westerberg)

기획 Plan

  • 김영기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장)

큐레이터 Curator

  • 이지윤

Telltale은 본래 바다에서 항해하는 ‘보트의 방향’을 제시하는 ‘꼬리돛’을 의미한다. 이는‘말하다’라는뜻의 tell과 이야기의 tale이 조합된 조어로, 이야기를 말하는 동시에 방향을 제시하고자하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본 전시는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에 의해 그들의 개인적인 기억과 삶과 연관된 서사적인 ‘이야기’가 담긴 작업을 소개한다.

작가의 개인적인 신화나 삶의 기억들은 그들의 문화와 환경의 다름을 넘어서 인간의 보편적인 질 quality을 공유하는 내러티브를 이루게 된다. 작가들의 무의식 세계와 정제된 상상력의 세계는 때로는 꿈으로, 때로는 마술적인 연금술 과정을 거쳐 그들의 작품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본 전시는 그러한 작업에 나타난 서사와 개인적인 기억에 관한 탐구이다. 어떻게 작가들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그들의 미디움을 통해, 우리의 기억과 환치시킬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가는가를 살펴보는 전시인 것이다. 서로 다른 문화와 사회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의 개별적인 기억들이 공공의 서사적 가치로써 소통되는 장은 흥미로 가득할 것이다.

Comprised of the words ‘tell’ and ‘tale’, the ‘Tell-tale’ is a reference indicator or a sign which clearly signals that something is about to happen. TELLTALE weaves various narratives into one stream of thought.

TELLTALE is intricately involved in each narrative of 10 artists who are active in the 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market and their interrelations. Postmodernism made it comfortable to deal with the notions of time and space at the same time. After that, the trend of art has led most of the works which are related with individual narratives, not about the issue of ideological meta-discourse. In the international art field, it has become a major trend. These individual narrative works make the issue possible to be part of the public narratives of human life, beyond the national, cultural and social barriers.

These understanding and stream of narratives in contemporary art is a trial to explore that how these trends work in the 21st Century’s 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as a certain indicator. Furthermore, TELLTALE offers an opportunity to consider the direction of the trend.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이 현대미술 대안공간 <이화아트센터>를 마련하고 그 기획전으로  동시대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telltale’ 展을 선보입니다. `telltale’ 展은 뉴 미디어의 출현과 발전 이후 현대미술에서 더욱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내러티브(narrative: 敍事, 이야기)에 대한 내용을 다양한 문화권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조망해 보는 국제전입니다. ‘telltale’이라는 단어가 ‘이야기를 말하다’라는 뜻을 내포하는 한편 ‘항해중 배의 방향을 잡아주는 꼬리돛’이라는 의미를 지니듯 본 전시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미술의 흐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함께 다루는 것이 더욱 용이해진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미술의 흐름은 과거 모더니즘시기에 이데올로기적으로 치우쳤던 거대 담론적 주제보다 개인적인 서사와 연관된 작업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국제미술계의 중요한 추세를 이룹니다. 작가들의 ‘작은’ 움직임으로 비롯된 이러한 개인 서사적 작업들은 국가적, 문화적, 사회적인 경계를 넘어 보편 인간의 삶이라는 장에서 공동의 서사로 승화되는 면들을 경험케 합니다.

본 전시는 현재 유럽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독립기획자 이지윤씨가 큐레이팅하였으며 스웨덴 아트카운슬 IASPIS와 덴마크 KUNST Council, 아시아나항공이 후원하였습니다. 참여 작가는 2003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레드라이언상을 받은 아비쉬 케브레쟈데와 yBa(young British artists) 작가중의 한명으로 사치컬렉션의 ‘SENSATION”전에 출품하기도 한 제인 심슨등 국제미술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30-50대 중견 작가 10명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중 6명이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을 직접 방문, 자신의 작품 세계를 한국 미술계에 선보이게 됩니다.

Narrative form in Contemporary Visual Art

미술은 거의 19세기까지 여러가지의 서사narrative를 주제나 배경으로 많은 형식적 방법안에서 발전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세시대의 종교화들이나 Bayeux의 tapestry, 르네상스의 알레고리 페인팅, 종교개혁이후의 많은 정물화와 역사화들이 모두 그러한 예일 것이다. 대부분의 그림들은 각기의 시간성들이 어떤 원칙과도 같이 배경에 면면이 흐르고 있고 그 시간적temporal 흐름 안에 이야기가 전개된다. 다양한 시간의 흐름도 설명되고 표현되었는데 때로는 인물의 소지품에 담긴 이야기가 시간을 은밀히 제시하기도 하고 한 장면에 다른 시간의 흐름을 병치하여 서사의 내용을 더욱 강조하기도 하였다.

18세기 독일 미학자인 레씽(Lessing)이 정의한 서사, 즉 내러티브narrative는 시간적temporal/ 공간적spatial적인 것으로 구분되어 나누어져 있었다. 곧 시간적인 것은 문학적 텍스트로 나타나고 공간적인 것은 회화적이라 불릴 수 있는 것으로 나뉘어졌다. 이러한 구분은 오랫동안 내러티브에 대한 정의로 읽혀졌으며 19-20세기에 들어서도 중요한 지표로써 작용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마도 그린버그적 모더니즘이론(회화의 평면성이 가장 최고로 강조되었던)이 공간적 내러티브의 최상의 정제된 형태가 아닌가 한다. 또한 그러한 모더니즘적 개념이 20세기에 시간적/공간적 내러티브 형식을 동시에 보유한 영상과 사진 매체가 순수미술의 영역에 진입하는 것을 더디게 한 이유라는 것은 이미 많이 논의 되었던 터이다. 하지만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미디어의 보급과 확장은 결정적으로 작가들이 새로운 내러티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그들의 언어로 새로운 작업을 창출하게 한 요인이 되었다. 과거 18세기 이후 지속된 내러티브의 시간적/공간적 구분은 이제 그 다른 서사가 결합된 작업으로 방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Contemporary Visual Art and Tales

이러한 20세기의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통한 미디어의 발달을 말하기 전에 그 시대적 상황에서 등장한 중요한 비평이론을 빼놓을 수 없다. 그것은 프로이드의 무의식세계에 대한 연구이론이다. 하지만 매우 과학적 심리학에 치우친 나머지 자신의 무의식세계(self unconsciousness)이외의 다른 spirituality를 배제시킴으로 인해 프로이드의 심리학은 우리가 언제나 무의식적으로 접하는, 또 다른 외부적인 영향을 받고 사는 인간을 연구하는 부분에 있어 상당한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해 비해 동시대 사람으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 융의 이론은 설득력이 있다.

융은 개인의 자아의 무의식세계 이외에 그 주변을 둘러싼 환경과 인간 삶의 보편적인 무의식의 세계를 확장시키는 이론을 제시했다. 이러한 이론적 내용을 초현실주의라는 새로운 미술의 마니페스토로 풀어낸 사람이 마르셀 뒤샹과 초현실주의자 작가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그때까지 강력히 지지되어 시공간적인 제한을 받던 내러티브의 구분도 넘어설 뿐 아니라 작품을 생산하는 기존의 미디어 자체도 극복하고 넘어선 작가들이었다. 융에 의하면 우리는 개인적인 신화와 스토리fable가 필요한 존재이다. 우리가 자신을 돌아볼 때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각각의 삶 속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들을 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의 꿈과 무의식 중에서 때로는 보편적인universal/common 것들을 경험하게 되며 이것이 우리의 내면세계에까지 연결되는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현대미술의 내러티브와 그 흐름을 볼 때 매우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작가의 개인적인 신화나 삶의 기억들은 그들의 문화와 환경의 다름을 넘어서 인간의 보편적인 질(quality)을 공유하는 내러티브를 이루게 된다. 작가들의 무의식세계와 정제된 상상력의 세계는 때로는 꿈으로, 때로는 마술적인 연금술 과정을 거쳐 그들의 작품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본 전시 텔테일telltale은 그러한 작업에 나타난 서사와 개인적인 기억에 대한 탐구이다. 어떻게 작가들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그들의 미디움을 통해, 우리의 기억과 환치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가를 살펴보는 전시인 것이다. 서로 다른 문화와 사회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의 개별적인 기억들이 공공의 서사적 가치로써 소통되는 장은 흥미로 가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