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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2021.07.15] 명품 불가리, 화려한 색채 향연…형형색색 사슬·구슬에 반하다

2021-07-28

작가 이수경·빠키 등 7인전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 기획

최정화 `코스모스`. [사진 제공 = 숨프로젝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는 로마의 화려한 문화유산에서 받은 영감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창조했다. 주얼리 디자인을 넘어 예술성을 추구하며 지난 50여 년간 현대미술을 후원하는 전시를 열어왔다. 스페인 초현실주의 작가 후안 미로(1893~1983), 미국 낙서 화가 키스 해링(1958~1990), 프랑스 조각가 니키 드 상팔(1930~2002) 등 실험적인 작가들과 협업해왔다. 한국에서도 김종원, 이세현, 노상균, 이수경, 오순경, 최정화, 빠키 등 현대미술가 7인의 전시를 연다. 숨 프로젝트가 기획한 ‘불가리 컬러’전이 오는 20일부터 9월 1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에서 펼쳐진다. 불가리 주얼리와 함께 작가들의 색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을 보여준다.

이지윤 숨 프로젝트 대표는 “불가리에서 2019년에 한국 현대미술가와 협업 전시를 요청했는데 코로나19로 지연돼 이제야 열게 됐다”며 “불가리가 보석에 세라믹을 접목시키는 등 실험적인 디자인을 많이 선보인 것을 감안하고, 동양 개념인 형형색색을 고려해 작가 7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시의 첫 공간인 ‘레드 룸(Red Room)’은 서예가 다천 김종원과 붉은 산수화가 이세현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다천은 부적이나 불화에 사용되는 적색 안료인 경면주사(鏡面朱砂)를 사용해 신화적 동물 회화를 선보인다. 수많은 상형문자가 새로운 유기적 생물체로 탄생하는 영상 작품도 발표한다. 이세현은 불가리의 영감 원천인 로마 이미지를 해석해 금박을 사용한 골드 산수 신작을 선보인다.

이수경 번역된 도자기 [사진 제공 = 숨프로젝트]

이수경 구슬할망. [사진 제공 = 숨 프로젝트]

‘블루 룸(Blue Room)’에선 노상균의 ‘별자리’ 연작, 이수경의 ‘번역된 도자기’ 시리즈와 ‘구슬할망’이 기다린다. ‘그린 룸(Green Room)’에서는 오순경의 사신도 민화 ‘주작도’ ‘황룡도’ ‘청룡도’ ‘백호도’를 펼친다. ‘멀티컬러룸’은 형형색색 사슬과 구슬을 엮은 최정화의 설치작품 ‘코스모스’, 빠키의 화려한 색채 설치 작품으로 채운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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