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Project

City Rituals
: Gestures

18 Sep – 23 Oct 2012
artclub1563
KOREA

작가 Artist

  • 홍영인(Young In Hong)

주최 Host

  • 숨 프로젝트(SUUM project)

후원 Sponsor

  • 하몬코리아(Hamon Korea)
  • 하셸블러드(Hasselblad)

협찬 Support

  • 마카다미아(Macadamia)

아트클럽1563은 열번 째의 전시로 지난 10년간 런던에서 활동중인 작가 홍영인의 개인전을 소개한다.

작가 홍영인은 이미 존재하며 고착화된 사회적 규범들과 질서, 사회의 구성원들이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관습과 체계를 그녀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섬세한 감수성을 가지고 세상을 성실하게 기록하며 용감하게 질문하고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방식으로 보기를 제안하는 그녀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지니고 이 세상을 탐색하고 탐문하는 예술 고고학자와도 같다.

기실 이러한 관심은 작가의 초기 작업에서부터 서서히, 유의미하게, 발전되어 온 것이다. <런던 언더그라운드>(2002, 대만현대미술관)에서는 섬세한 투명천으로 만들어진 7미터의 기둥들이 세워졌다. 마치 ‘소프트 조각(soft sculpture)’이라고 부를 수 있을 이 우아한 설치물은 무대의 안과 밖을 재현하는 드레이퍼리(무대커튼)을 표상하였다. 이처럼 홍영인은 ‘보아야 할 것과 스스로 보이는 것’, ‘안과 밖’,’기존과 전복’ 등, 대조적인 개념들의 짝패를 병치한 후 해체하고 재구성함으로써 가치 기준의 새로운 어법을 창출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홍영인은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발전시켜 진행해 온 공공성’위반’ 프로젝트를 한층 더 발전시키면서, 더욱 도전적이며 성숙한 작가적 시선을 보여 준다. 2004년 서울에서는 안국동 우체국이 낯선, 혹은, 도발적인 빨간색 망사로 재미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1980년대 식 평범한 회색 콘크리트 건물인 우체국은 홍영인의 재치있고 획기적인 제스처에 의해 이전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조형물로 새롭게 변신할 수 있었다. 또한 같은 시기에 삼청동 파출소를 중심으로 펼쳐진 <나는 영원히 그리고 하루 더 죄를 짓겠습니다>에서 작가는 길이나 카페에 장식으로 비치되어 있거나, 동네 주택의 마당에 놓인 화분들로 파출소 외벽을 꾸미는 일종의 정원만들기 작업이 곁들여졌다. 이 작업은 법적인 방식으로 즐거이 범행되는 예술의 정치적 풍자였던 것이다.

<도시의리츄얼: 제스츄어>전시가 열리는 아트클럽1563은 우선적으로는 물론 홍영인의 개인전이 열리는 장소가 될 것이다. 동시에 복잡하고 역동적인 현대 사회에서 그것을 유지하는 공공질서의 기능적 모호성이 누설되는 ‘위험한’ 공간이 될 것이다. 작가의 전복적 개입에 의해, ‘미술과 일상의 경계에 존재하는 시공간이 새롭게 생성되는 장소’ 로 태어날 것이다. 홍영인은 법과 공적 질서의 상징적 공간인 경찰서와 예술의 대변적 공간인 아트센터를 접목시켜, 새로운 종류의 장소성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 작가의 상상력은 사회의 위계질서 위에 자유롭게 펼쳐진다. 이에 공간장소의 드러나지 않던 속성이 전면에 가시화하며 그 허약성과 허구성을 스스로 누출하게 된다. 그 흥미로운 내러티브는 이렇게 진행된다: 경찰이 갤러리로 초대되어 방문객들에게 미술에 대해 안내하는 일을 맡게 된다. 그 동안 경찰관들은 다양한 사람들, 특히 서초지역의 커뮤니티 시민들과 만나 경찰의 업무에 대해 설명하고, 보다 가까이에서 시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접하게 된다. 경찰은 공공의 규범성과 자유로운 예술성이 교차하는 사잇공간의 일부가 된다. 관객 또한 열린 실험의 장의 참여자로 개입해 들어온다. 이 과정에서 모호성의 ‘열린 질서’가 일시적으로지만, 자연스럽고 강렬하게 촉발될 수 있을 것이다. 갤러리의 경찰관이란 미래적 잠재가 비결정으로 머물며 생성되는, 유연의 존재다.

함께 전시되는 신작<세폭 제댄화: 소망의 노래>는 다양한 장소들에서 수집된 벽낙, 자수로 변형된 대형 자수 회화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그라피티의 무작위성과 속도 섬세한 고민과 긴 시간의 노동을 통해 완성된 자수의 형식성과 숭고한 대비를 이룬다. 작가는 물질적 증언과 현존(그라비티 벽) 더불어, 그럼에도 그러한 안정적인 현존을 지지하는 개념적 기반(현상에의 개념적을 와해되며 생겨나는 긴장을 표현한다. 홍영인은 합법성, 공적 동의, 집단 구조, 위계질서의 시스템에 대한 상식화된 믿음의 문제제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허약한 표면 바로 아래 불온하게 내재하는 불안과 그로부터 탈피하고자하는 변화에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끌어내 표면화 한다.

 

Artclub1563 introduces as our 10th exhibition, the solo show of Young In Hong, an artist who has been working in London for the past 10 years.

The artist Young In Hong has been interested in the type of social norms and public opinions we accept absentmindedly without filtering. She registers them with a keen eye and an extraordinarily free imagination, like an archaeologist with her own perspective on the world.

Her interest in contemporary society is clearly visible in her early works in 2002. She installed seven-meter tall pillars in the atrium area of Taipai Fine Art Museum that looked like sophisticated soft sculptures made of lace, yet they also suggested the drapery of a temporary set representing on and off the stage. Young In Hong has developed a language of juxtaposition and revaluation, constantly pairing contrasting modes of vision between ‘things to be seen and things to see’, ‘inside and outside’, ‘existence and disappearance’, etc.

Through this exhibition in particular, she introduces a new project related to her own interpretation of public place and its structures which she progressively developed since 2004. What she did initially with the piece Open Theatre, at the post office in Ankuk-dong in 2004, was to cover the building with red see-through fabric. The Ankuk-dong post office was erected in the 80’s. Its typical grey concrete was changed by Hong’s humorous, yet novel gesture. In the same period, with the piece I Will Commit Crime for Ever and a Day, she installed a flowerpot garden in front of the police station in Samchung-dong, Seoul, from flowerpots she stole from streets, café-decorations or open- gardens of the locals. The work functions as a political satire that blurs the borders between what seems permissible and what is illegal through disarming charm.

Artclub1563, the venue for Hong’s current exhibition, does itself become the object of the artist’s interrogation of public institution’s ambiguous status within the fluctuating dynamics of contemporary life. The artist seeks to express an emerging type of place that exists somewhere in between art and everyday life. This temporary place is one where invisible features of public space is brought to the surface at the same time as an artistic imagination is seen to work on the hierarchies of established orders. Young In Hong further instigates an ambiguous and temporary ‘open order’, where police officers, representatives of the law, are invited to occupy a unique zone between the public space represented by the police station and the independent space of the gallery. By still fulfilling the function of communicating with the public about the artworks in the space, the officers become part of a move to create a temporary place between the ‘free’ space and regulated public space. In this way the audience are also participants in an open experiment. The exhibition sets up a potential where the future society ‘to come’ remains undetermined and open to negotiation. Without involving normal political commentary, Hong is still redefining ‘democratic principles’ beyond the limited idea of the legal subject.

The artist is also presenting a large embroidery artwork as part of the total installation. This work, Triptych: A Wishful Song, incorporates her impression of various public graffiti. This wall of embroidery contrasts the speed and randomness of graffiti with the work actualizing what is physically evident and present, (here a graffiti wall), simultaneously with the erosion of a stable conceptual foundation for such a presence (the consensus definition of a phenomena). Triptych: A Wishful Song is another example of the artist’s constant questioning of the belief structures and hierarchies that underlie legality, public consensus and the collective perception of the visible. The artist invites the forces of change and instability that works beneath the surface of the public domain to play an active part in the formation of the 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