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Project

Eating the City
: 송동(宋冬)

4 Oct - 19 Oct 2008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Korea

작가 Artist

  • 송동(宋冬)

기획 Plan

  • SUUM Project

큐레이터 Curator

  • 이지윤

‘Eating the City’는 중국 현대 개념 미술 작가인 송동(宋冬)이 지난 2003년부터 약 5년간 베이징(北京), 샹하이(上海), 톈진(天津), 시안(西安), 릴, 런던, 비엔나, 바르셀로나 등 8여 곳의 글로벌 도시에서 제작해온 과자로 만든 글로벌 도시 프로젝트이다. 이제 그 아홉 번째 도시가 우리나라에서 구입한 과자와 사탕들로 2008년 10월 서울에서 제작된다.

MBC세계여성포럼기념 전시로 초청된 독립큐레이터(숨 대표) 이지윤에 의해 기획된 본 전시는. ‘변화의 주역 여성: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건설’이라는 주제의 담론을 송동의  Eating the City 프로젝트로 제시해본다.

송동에 의하면, ‘사람들의 욕망으로 계속 거대해져 가는 아시아 도시들을 또한 유혹적인 달콤하고 맛있는 과자들로 쌓아 올려 도시모습을 만드는 것이며, 이 과자를 한 개 집어먹고 싶은 그러한 욕망은 또한, 도시를 한번에 무너트릴 수 있는 미래의 위험성을 상징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즉, 송 동의 미술작품은 영상, 설치,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한 개념미술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 내제하는 여러 가지 문제와 이슈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하는 것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된다. 그렇기에, 지난 10년간 역동적인 변화를 목격한 ‘아시아의 도시성’은 그에게 매우 중요한 작품의 주제가 되는 것이며, 본 작품은 그러한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 낸 아시아 도시성에 대한 작가의 해학적 비판의식도 보여진다.

기획자에 이지윤씨에 의하면, ‘오래 전부터 준비한 기획작품인데,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한 작업이 된 것 같습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 건설’이라는 MBC여성포럼 주제를 논함에 있어, 수많은 문제와 이슈들을 포용하며, 해결해 나가야 할 ‘발전과 건설’이라는 논리를 다시 한번 생각 하게 됩니다.’

특히 작품에 대한 관객의 참여와 소통은 그의 작품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본 기획은 미술관이 아닌 일반 대중들을 가장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공공장소인 ‘백화점’으로 하고 작품제작의 전 과정이 일반인들에게 모두 공개된다. 2006년 런던 셀프리지 백화점에서 중국의 해를 기념하는 대표작가로 ‘먹는도시’ 프로젝트가 대대적으로 진행된 바도 있다.

본 전시는 10월 4일부터 8일까지 삼성동 무역센터 현대 백화점 10층에서 설치퍼포먼스 작업이 진행되며 19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세계여성포럼의 공동 주최기관인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 및 연세대학교, 홍익대학교의 여학생들의 협동 작업으로 ‘먹는도시’가 제작되었다는 데에 더욱 그 의미가 있다.

 

– 작가 :

송동은 이미 2006년 광주 비엔날레 공동 대상 수상자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가이다. 작가는 자신의 어머가 평생 모아온 어마어마한 양의 일상 물건들을  컨테이너  몇대의 양으로 운송하여 만든 설치작업 “Not Waste(버릴 것 없는)’  발표하였고, 그 작품으로 2009년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에서 아시아 작가로 처음으로 개인전을 초청받아 준비 중 이다.

1989년 천안문사건 이후, 많은 중국 작가들이 미국으로 망명하여 국제적인 활동을 나타내기 시작할 즈음 그는 여전히 북경에 남아 그의 삶과 변화하는 중국을 주제로 작품을 계속하였다. 특히 천안문 앞에 얼어 붙은 얼음 위를 엎드려 기어가면서 자신의 입으로 녹여가는 퍼포먼스를 시도하였다. 이는 당시 혼란스런 중국의 상황에 대한 저항을 행위로써 시대를 녹이는 힘이 되고 싶은 작가의 책임감을 나타낸 작품으로, 당시를 반영하는 중요한 사진 작품(Breathing) 중 하나이다.

특히, 송 동의 작품에서 중요한 개념은 불교의 ‘수행(修行)’을 떠올리게 한다. 먹이 비싸 글쓰기 법을 배우기 힘들어 물로 시작한 서예연습은, 계속해서 사라지는 이미지의 반복과 출현을 통해 ‘시간’을 다루는 영상작품과 사진작품, Writing Time with Water로 나타난다. 한번 물로 글을 쓰고 사라져가는 글을 보는 동시에, 계속 그 옆으로 지워질 것을 알면서도 써 내려가는 행위는 작가의 작은 몸부림을 통한 세상에 대한 조용하지만 담대한 도전을 의미하는 듯 하다.

이렇듯 중국을 비롯한 세상의 ‘변화’에 대해 묵묵하고 조용히, 그러나 끊임없이 반복하는 의지적 행위로써 변화를 향해 가는 관찰적 작업들은 송동을 매우 중요한 중국의 미디어 아트1세대 작가로 인정받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