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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3] 불가리 컬러 전시회 개최…전 세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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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산업과 예술경영의 시대의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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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의 art TALK(9)] 제프 쿤스(JEFF KOONS) 홍콩 아트바젤에 온 컨템퍼러리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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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9. 22]해골 옆에 쓴 ‘육체’·’영혼’…바스키아가 남긴 ‘지식의 방’
서울 DDP서 특별전…회화·드로잉 70여 점·생전 노트 등 한자리에
“기호·언어·이미지 새롭게 풀어내”…반구대 암각화 탁본 등도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968년 5월 소년은 길에서 공을 가지고 놀다가 차에 치였다. 팔이 부러지고, 비장이 파열될 정도의 큰 사고였다.
어머니는 아들이 자기 몸에서 일어난 일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부학책을 건넸다.
신체의 단면과 두개골, 척추, 뼈, 각종 장기까지. 소년은 해부학에 매료됐고, 훗날 예술의 길을 걷게 됐을 때도 해부학적 지식을 한껏 활용했다.
‘대뇌'(CEREBRUM), ‘대퇴골'(FEMUR) 등 낯선 용어도 그는 작품 속에 녹였다. 장-미셸 바스키아(1960∼1988)가 가로·세로 약 3.6m 크기의 대형 화면에 채운 ‘육체와 영혼'(Flesh and Spirit) 이야기다.

거리의 낙서를 예술로 승화한 ‘천재 예술가’ 바스키아의 작품이 서울에 모인다.
초기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부터 대표작까지 주요 회화와 드로잉 70여 점, 그리고 1980년부터 1987년까지 직접 작성한 노트 153장까지 230여 점을 모은 전시다.
‘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전시를 총괄 기획한 이지윤 숨 프로젝트 대표는 2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바스키아가 탐구한 기호와 언어, 이미지, 리듬의 결합을 한국적 맥락에서 새롭게 읽어낸 전시”라고 소개했다.
바스키아는 짧지만, 강렬한 삶을 살아간 예술가로 꼽힌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980년대 초 미국 뉴욕 화단에 혜성처럼 등장한 뒤 생을 마감하기까지 약 8년간 3천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강렬한 원색에 추상적인 상징, 그라피티(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 요소 등이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세계 미술계를 흔들었고, 오늘날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17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1982년 작 ‘무제’가 1천502억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전시는 바스키아의 ‘언어’에 주목한다.

바스키아 연구 권위자로서 이번 전시를 함께 기획한 디터 부흐하르트 박사는 “바스키아의 작품은 다양한 지식·정보가 모여있는 ‘지식의 방’ 혹은 ‘지식의 공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드로잉, 선, 문자, 단어, 목록, 문구는 바스키아의 예술과 ‘예술 의지’를 이루는 본질적 요소”라며 “바스키아가 보여주는 ‘보편적 언어’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거친 붓질 속에 마치 낙서처럼 보이는 작품 곳곳이 흥미롭다.
1981년 제작한 ‘뉴욕, 뉴욕, 1981′(New York, New York, 1981)은 제목만 놓고 보면 도시 풍경을 그린 듯하지만, 도시의 소음과 긴장도 드러난다.

자동차가 충돌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1980년 작품은 초기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미술사학자이자 프리랜서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안나 카리나 호프바우어 박사는 “바스키아가 어린 시절 당한 차 사고 경험을 개념적으로 표현한 주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얼굴과 몸을 검게 칠하고 눈 윤곽만 남겨둔 자화상, 붉은색 화면 위로 스키 타는 사람을 기다란 선 몇 개로 쓱쓱 그린 듯한 그림도 눈에 띈다.
바스키아의 노트를 모은 ‘단어의 신전’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벽면을 가득 채운 노트에는 대문자로 쓴 단어와 낙서 같은 드로잉 등이 섞여 있다.

생의 마지막 몇 년간 제작한 1986년 작 ‘무제'(Untitled)는 특히 시선을 끈다.
화면 중앙에는 삼각형의 구도가 눈에 띄는데, 그 꼭대기에는 푸른 배경 위로 흰색 학이 있다. 그림 주변에는 ‘불멸'(IMMORTALITY) 등 여러 단어와 유명 재즈곡의 제목, 배트맨의 상징 문양 등이 들어차 있다.
디터 부흐하르트 박사는 “그림 문자, 상징, 기호, 단어들이 엄청난 밀도로 쏟아져 나온다”며 “캔버스 앞에 설 때마다 단어를 다시 읽게 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바스키아의 언어와 연결되는 한국의 문화유산도 소개한다.
선사인들의 예술·문화가 집약된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탁본, 추사 김정희(1786∼1856)의 글씨,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작품도 함께 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
김예나 기자
출처: 연합뉴스 9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