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4] “정통 미술의 진수를 보여드릴게요”

현대미술 유튜브 출범
이지윤 숨 프로젝트 대표

미술전문가가 만드는
본격 미술방송 지향
`프리즈 서울` 참가 명사들
`아트 토크`로 1회 꾸밀것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국내외 아트(예술) 시장을 정확한 정보로 소개하는 온라인 미술 방송을 시작하겠다.”

영국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해온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53·사진)가 미술 시장 제대로 알리기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술 전문인이 만드는 제대로 된 아트 방송이 없었다는 아쉬움에 방송 외주 제작사인 트리니티시스템의 김현욱 대표와 손잡고 국내외 미술계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는 것이다. 콘텐츠는 주 1회 제공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최근 한국 2030세대를 중심으로 미술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현상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나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사실이 아닌 정보가 난무하는 것에 책임감을 느꼈다”며 “상업적 미술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실험적인 작가들의 창의적인 현대예술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03년 런던에서 현대미술 전시 기획과 아트 컨설팅, 아트 마케팅을 돕는 숨프로젝트를 설립했고, 국립현대미술관 운영부장을 역임하면서 국내외 예술계 인맥을 구축해왔다.

이 대표는 “지난 15년간 이화여대·연세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런던에서 미술관 답사를 겸한 예술경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느낀 게 많다”며 “국내외에서의 전시 기획 경험을 살려 다양한 주제로 미래 컬렉터이자 예술경영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방송 시작도 ‘프리즈 서울’ 개최 기간에 맞췄다. 굵직굵직한 명사들이 한국을 찾는 이 시점을 기록하는 아카이브 성격도 있다.

이 대표는 “프리즈 서울을 계기로 슈퍼 컬렉터들이나 주요 미술관 기획자들 사이에서 아시아 신진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 확실하다”며 “한국 젊은 세대가 예술경영에 대한 관심을 발전시켜 화랑 경영이나 작가 육성 체계를 선진화하는 것은 물론, 미술 시장 분석과 NFT(대체불가토큰) 기획 등 맹활약할 영역이 넓다”고 강조했다.

첫 방송은 아트 토크다. 행사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지하 별마당도서관에서 오는 9월 1일 해외 전문가들을 대거 초대해 글로벌 미술 시장 동향과 한국 미술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디지털 아트 시장 전망 등 다양한 주제로 한국 청중과 만나는 기회를 준비했다. 무료 행사임에도 동시통역으로 진행돼 현장 청중은 물론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대중이 미술 시장을 이해하기 쉽게 했다.

이 행사에는 이 대표가 쌓아온 글로벌 인맥이 출동한다. 세계적인 현대미술 컬렉터인 프랑수아앙리 피노 케링그룹 회장의 피노 컬렉션을 성장시켜온 카롤린 부르주아 수석큐레이터와 그리스 대표 컬렉터인 조지 이코노무 컬렉션의 스칼렛 스마타나 디렉터 등이다. 스테파노 라볼리 판세라 생모리츠 아트 필름 페스티벌 창립자와 홍콩에서 유명한 펄램갤러리즈의 펄 램 창업자 겸 대표, 요한 쾨니히 쾨니히갤러리 대표도 연사로 참여한다.

출처: 매일경제 2022. 08. 23